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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승부 : 조훈현, 이창호 바둑 사제의 대결

by 바니시크릿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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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 공식포스터

1. 감독

김형주 감독은 2008년 영화 달콤한 거짓말에서 연출부로 첫 영화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2014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하였다가 2017년 영화 보안관으로 첫 장편 영화를 데뷔하였습니다. 이번 영화는 김형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그러나 주연 배우 중 한 명이었던 유아인 구속 등 각종 이슈로 인해 4년간 개봉일이 미뤄졌다가 2025년 3월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김형주 감독은 추후 인터뷰를 통해 "지옥 같은 터널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막막했던 것 같다. 개봉이라는 빛이 보여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라고 전했습니다.

 

2. 출연진

영화 승부의 출연진은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조우진이 나옵니다. 대한민국 최고 바둑 레전드인 조훈현은 이병헌이, 그의 아내인 정미화 여사는 문정희가, 프로기사 겸 바둑 기사 천승필은 고창석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연 이창호엔 아역으로는 김강훈, 성인 역으로는 유아인이 맡았습니다. 개봉 당시 유아인의 구속으로 인해 통편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이야기 구조나 기획 의도 상 편집을 하면 이야기 성립이 될 거 같지 않아 편집 없이 개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 시작 후 30분이 지나서 출연하는 점이나 이병헌과 유아인의 신들린 연기로 인해 더 이상의 뒷말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3. 줄거리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최초 우승자가 된 조훈현. 전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던 그는 바둑 신동이라 불리는 이창호를 제자로 맞는다. "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야" 제자와 한 지붕 아래에서 먹고 자며 가르친 지 수년. 모두가 스승의 뻔한 승리를 예상했던 첫 사제 대결에서 조훈현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세를 탄 제자에게 충격적으로 패한다. 오랜만에 패배를 맛본 조훈현과 이제 승부의 맛을 알게 된 이창호. 조훈현은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을 되살리며 다시 한번 올라갈 결심을 하게 되는데... 

 

4. 평론가평점

(씨네21) 이용철 "바둑돌보다 인간을 더 잘 뒀다", (씨네21) 박평식 "팽팽이 죄고 묵묵히 자극하기", (씨네21) 홍수정 "연출을 넘어서는 실화의 힘", (왓챠) 이동진 "전설적인 순간을 고스란히 살려낸 배우들이 감탄스럽다"라는 평론가들의 한 줄 평이었습니다. 평론가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3.2점으로 긍정적인 평점을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 일색이며, 이병헌의 연기가 또 한 번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유아인과 이병헌의 대비되는 연기 스타일이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결을 더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5. 비하인드

실제 조훈현과 이창호는 각각 바둑 통산 우승 횟수 1위-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바둑계 대표 기사이며 사제관계이기도 합니다. 영화 승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로 실화와 내용이 많이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 예로 영화와 다르게 실제로는 조훈현과 이창호가 바둑의 기풍을 두고 갈등을 빚은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 한 서로 대국을 자주 하는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실제로는 둘이서 바둑을 많이 두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창호의 바둑을 복기하는 게 대부분이었으며 이창호의 자서전에도 대국을 잘 해주지 않아 서운했다고 나옵니다. 이는 조훈현이 일본에서 바둑을 배울 때의 방식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라고 합니다.